국비만 바라보고 있는 한심한 나주시

국비만 바라보고 있는 한심한 나주시: 나주 남산공원 태풍 볼라벤 영향 쑥대밭 불구 자체예산 안세워; 2012.11.27 13:20 입력

나주 남산공원 태풍 볼라벤 영향 쑥대밭 불구 자체예산 안세워
패이고 내려안고 '누더기 인도' 보행자 안전 위협…대책 시급

금성산과 더불어 나주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온 남산시민공원이, 지난 여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보았지만 복구피해에 나주시가 국비지원만 쳐다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결국 올겨울을 넘기고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비 지원마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상복구는 요원한 실정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죽림동 50번지 일원 약 73,000㎡ 면적의 남산시민공원이 태풍 볼라덴의 영향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로 남산시민공원은 약 79그루의 수목을 도복 및 절단 했으며, 정자와 곳곳의 도로 및 계단이 내려앉는 등 전체 면적의 약 1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같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나주시는 자체 예산은 세우지 않고 국비에서 지원하기로 한 약 9400만 원만으로 피해 복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욱 한심한 것은 부족한 복구 예산은 남산에 자리 잡고 있는 충혼탑의 정비 사업을 위해 보훈청에 신청한 예산을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예산은 신청만 해놨지 배정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다. 
즉 나주시는 있지도 않은 충혼탑 정비사업 예산을 남산시민공원 복구 사업비로 쓸 계획을 세워 놓은 것이다.
만약 이런 상태로 올 겨울을 지낸다면 곳곳에 패이거나 내려앉은 보행로 및 계단에, 휴식과 운동을 위해 남산시민공원을 찾은 애궂은 시민만 피해를 입게 되어 있다.
남산시민공원을 자주 찾는 다는 시민 박모(70)씨는 “태풍에 남산이 이런 피해를 본적을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박씨는 “나주시가 올겨울이 오기 전에 보행로라도 빨리 복구가 이루어져야지 눈이 쌓이거나 얼은 길에 다니다가 다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올 겨울이 지난 후에 복구가 이루어 질 것 같다”며 “국비로 복구를 해야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충혼탑 정비사업과 같이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복지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충혼탑 정비사업’은 이제 겨우 보훈청에 예산만 신청한 상태이며 예산지원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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